경상감영과 역대 감사

경상감영과 역대 감사

이종원

가, 경상감영의 설치

감영이 대구에 설치된 것은 선조 34년(1601년) 2월에서 5월사이다. <대구부읍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이 상소하여 대구부에 유영하여 감사로 하여금 부사를 겸하게 하고 별도로 판관을 설치할 것과 경산ㆍ하양ㆍ화원 등 여러 현을 본부에 할속(割屬)시키도록 청하였다.” <증보문헌비고>도 대구부로 감영을 옮겼다고 하였다. 위치는 포정동 지금의 감영공원자리다. 종래 경주, 상주, 성주 등 거읍에 설치되었다가 대구에 감영이 설치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대구가 임란을 통해 군사적 위치의 중요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둘째, 경상도의 중심에 자리해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 때문이다. 셋째, 대구부 자체 내 물산이 풍부하여 경비조달에 유리하고, 타 지방 물산의 집결에도 편리하였기 때문이다. 경상도 감영은 개국 초에는 경주에, 세종조초부터 상주로 옮겼고, 중종 때 잠시 좌우도로 나눴다가 합쳤고, 임란 때까지 존속되었다. 임란으로 도로가 불통되자 낙동강을 경계로 좌도와 우도로 설영하였다가 환원하기도 하였고, 성주(칠곡), 대구달성, 안동을 거쳐 대구(포정동)에 정착한 것이다. 1896년에 8도에서 13도로 개편되어 경상남북도로 갈라지고 경상북도의 감영은 포정동 그 자리에, 경상남도의 감영은 진주에 설치하였다. 1966년 산격동으로 도청이 이전되었고, 1981년 대구직할시로, 1995년에 광역시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 경상도 역대 감사(1591.7∼1908.6) *감영에 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