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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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선 작성일 25-06-05 17:26 조회 13회 댓글 0건본문
민들레가 많이 피었습니다
민들레 시를 모았습니다
감상해 보시길 권합니다
안영선 올림
+ 별과 민들레
파란 하늘 그 깊은 곳
바다 속 고 작은 돌처럼
밤이 올 때까지 잠겨 있는
낮별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 거야.
꽃이 지고 시들어 버린 민들레는
돌 틈새에 잠자코
봄이 올 때까지 숨어 있다
튼튼한 그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지만 있는 거야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 거야.
(가네코 미스즈·27살에 요절한 일본의 여류 동요시인)
+ 두 주먹 불끈 쥐고
온갖 쓰레기 더미 위에
한 송이 민들레 피었습니다.
어디서 날아왔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역겨운 냄새 풀풀 날려도
코 막으며 살아야 한다고
살아서, 저 파란 하늘 향해
크게 한번 웃어 봐야 한다고
두 주먹 불끈 쥐고
용케도 잘 자랐구나.
어디선가 나풀나풀 날아와
꽃잎에 입 맞출 나비를 기다리며
어둠 밝히는 등대처럼
꼿꼿이, 환하게 웃고 있구나.
(김소운·아동문학가)
+ 봄의 길목에서
겨울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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